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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유등축제 (역사유래, 관람팁, 체험행사) 작년 추석 연휴, 친정에 내려갔다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진주성이 집에서 걸어서 30분인데, 마침 남강유등축제 기간이 딱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저녁 무렵 가볍게 나선다는 게, 결국 강바람 맞으며 두 시간을 머물다 왔습니다. 그 정도로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축제입니다.임진왜란의 기억이 빛이 된 역사 — 유등축제의 유래와 의미가을에 열리는 지역 축제야 전국 곳곳에 많은데,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왜 유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까요? 제가 직접 가보니 그 이유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이 축제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유등(油燈)이란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전통 등불을 뜻합니다. 오늘날에는 전기 조명과 LED 광원을 활용한 대형 조형등으로 발전했지만, 그 이름과 형식의 뿌리.. 2026. 4. 23.
산청 여름 여행 (예치계곡, 경호강 래프팅, 동의보감촌) 여름 피서지는 무조건 멀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뀐 여행이 있었습니다. 경남 산청, 준비 없이 차에 몸만 실었는데 그날이 몇 년 째 기억에 남는 여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계획이 없었기에 오히려 더 솔직하게 즐긴 여행이었습니다.즉흥 여행지로 산청을 고른 이유"계획 없이 떠나면 실패한다"는 말,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숙소는 미리 잡고, 맛집은 리스트업하고, 동선은 전날 밤 다 정해야 직성이 풀렸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여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서 뒹굴기가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부랴부랴 짐을 싸서 산청으로 향했습니다. 정식 계획은 하나도 없었습니다.산청을 택한 건 순전히 물놀이 때문이었습니다. 검색하다가 나온 예치계곡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는데, 계곡 수심이 완만하고 유속.. 2026. 4. 22.
통도사 템플스테이 (암자순례, 발우공양, 108배) 아이와 얼굴만 마주치면 분위기가 싸해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저도 아이도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혼자 통도사 템플스테이 1박 2일을 신청했습니다. 가족의 구애 없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만으로도 출발 전날 밤부터 설렐 정도였습니다.통도사 암자순례와 발우공양, 천년 산사의 하루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불보사찰(佛寶寺刹)로 불립니다. 불보사찰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이라는 의미로, 통도사 금강계단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 사리가 지금도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이 이미 그 자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2026. 4. 21.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잔도길, 울렁다리, 방문팁) 개통 이후 누적 방문객 400만 명을 돌파한 곳이 강원도 원주에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숫자를 보고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다녀온 뒤로는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2023년 가을, 친구들과 2박 3일 강원도 일정의 마지막 날을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로 마무리했는데, 그날 풍경이 아직도 선명합니다.숫자로 보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규모와 구조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단순히 출렁다리 하나로 설명되는 공간이 아닙니다. 대표 시설만 나열해도 꽤 됩니다.소금산 출렁다리: 길이 200m, 높이 100m급 현수교소금산 울렁다리: 길이 404m, 국내 최장 현수교소금산 잔도: 연장 353m, 폭 1.5m의 절벽 보행 구조물데크 산책로: 700m 구간스카이타워 전망대총 코스 5.3km,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현수교(懸垂橋,.. 2026. 4. 20.
설악산 단풍 (케이블카, 권금성, 비선대) 가을마다 "올해는 꼭 단풍 보러 가야지" 하면서 매번 타이밍을 놓쳐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작년에는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진주에서 강원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다녀와 보니, 설악산에 대해 알려진 것들이 실제와 꽤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케이블카 없이는 절반도 못 본다 — 설악 케이블카와 권금성설악산에는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지만, 일반 여행객이 단풍을 가장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설악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는 것입니다. 케이블카는 설악산 소공원 탑승장에서 출발해 권금성 탑승장까지 약 1.2km 구간을 운행하며, 편도 약 5분이 소요됩니다.일반적으로 단풍 시즌 주말에는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단풍 절정기라 평일도 사람이 적지 않.. 2026. 4. 19.
남해 보리암 여행 (주차, 상사바위, 멸치쌈밥) 솔직히 10년 전에 차를 몰고 보리암 중턱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냥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단풍철 남해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주차 안내도 예전과 달랐고, 셔틀버스라는 개념 자체가 생겨 있었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 혹은 저처럼 오래전 기억만 가지고 다시 찾는 분들이라면 미리 알고 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보리암 주차, 이것만 알고 가세요단풍 절정 시즌에 보리암을 찾으면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주차입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복곡제1주차장(보리암 초입)에 주차를 하면 셔틀버스를 타고 복곡제2주차장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서 셔틀버스란 관광지 내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는 유료 순환 버스를 말하는데, 탑승 시 별도 요금이 발생합니다...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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