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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옥종 딸기체험 (덕천강 청정농원, 수확시기, 방문팁)

by hks1000 2026. 3. 25.

하동 옥종 딸기사진

아이들과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딸기체험을 검색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몇 년 전 큰아이가 다섯 살 때 처음으로 이모가 운영하시는 하동 옥종 딸기농장을 찾았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빨간 딸기를 아이가 고사리손으로 직접 따서 입에 넣던 그 순간,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하동군 옥종면 덕천강 일대는 지리산 자락의 청정 환경과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 높은 딸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일반적으로 딸기는 어디서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곳에서 직접 수확한 딸기를 먹어보고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덕천강 청정 딸기농원의 특별한 환경

하동군 옥종면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인접한 해발 200~500m 구릉지에 위치합니다. 이곳을 흐르는 덕천강은 지리산 천왕봉 남쪽 석산에서 발원하여 진주 남강으로 유입되는데, 그 과정에서 청정 수원을 공급합니다(출처: 하동군청). 저도 처음 농장을 방문했을 때 공기부터 달랐습니다. 도심의 탁한 공기와 달리 맑고 상쾌한 기운이 느껴졌고, 이런 환경에서 자란 딸기가 왜 맛있는지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여기서 일교차란 하루 중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 차이가 클수록 과일의 당도가 높아집니다. 옥종 지역은 낮에는 햇볕을 충분히 받아 광합성이 활발하고, 밤에는 기온이 낮아져 호흡량이 줄어들면서 당분이 과실에 축적됩니다. 실제로 이모 농장에서 2월에 수확한 딸기를 먹어보니, 마트에서 사 먹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달고 과육이 단단했습니다. 제 경험상 설날 전후가 딸기 당도가 가장 높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 이 지역은 스마트팜 기술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이란 온도·습도·일조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첨단 농업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모 농장도 세미 스마트팜 방식으로 양액(영양제)을 자동 공급하고 온습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겨울에도 안정적으로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설향 딸기 수확시기와 체험 포인트

옥종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설향(雪香)입니다. 설향은 2005년 충남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육성된 품종으로,국내 시설재배 딸기의 대표 주자입니다(출처: 농촌진흥청). 선홍색 광택과 단단한 과육, 높은 당도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사랑받습니다. 일반적으로 딸기는 11월 말부터 이듬해 5월까지 출하되는데,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당도가 가장 높습니다. 저는 2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바로 이 시기가 온상 재배 딸기의 본격적인 수확 절기였습니다.

딸기를 직접 따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따는 순간부터 크기별로 선별해야 하는데, 큰 바구니·중간 바구니·작은 바구니로 나눠 담았습니다. 작은 딸기는 주로 잼 제조용으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한 고랑을 따는 데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목과 어깨가 아프고 손목도 뻐근했습니다. 이모가 매일 이 일을 하신다니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딸기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방(花房) 관리입니다. 화방이란 꽃이 피는 꽃대를 의미하는데, 딸기는 한 포기에서 여러 차례 꽃대가 나옵니다. 첫 번째 꽃대인 1화방은 열매를 10개 내외로 유지하고, 2화방은 7개, 3화방부터는 5개 정도로 조절합니다. 이렇게 적과(摘果) 작업을 해줘야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전문 농업 지식 없이는 어려운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신기했던 건 벌통이었습니다. 각 동마다 수정벌 통이 하나씩 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벌들이 나와서 딸기꽃을 수정시킵니다. 벌이 없으면 수정이 제대로 안 돼서 기형과가 생기거나 수확량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벌이 활동하지 않았지만, 농장 관계자분이 벌의 역할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팁

딸기체험을 계획 중이라면 몇 가지 준비물과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신발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갔을 때 운동화를 신고 갔다가 진흙투성이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온실 안은 습도가 높고 바닥이 축축해서 신발에 진흙이 묻기 쉽습니다. 반드시 장화를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하동 옥종 딸기는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재배되고, 큰 일교차 덕분에 과육이 치밀하고 단단합니다. 덕분에 쉽게 무르지 않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며 씹는 식감이 좋습니다. 직접 밭에서 따서 먹으면 그 신선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만 딸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마음껏 따먹을 수 있다고 해서 과식하면 나중에 곤란할 수 있습니다.

딸기를 딸 때는 되도록 손자국이 남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딸기 꼭지 부분을 살짝 잡고 위로 젖히면 쉽게 딸 수 있습니다. 선별 작업부터 포장까지 모두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체험을 해보니 딸기를 함부로 버릴 수 없겠더군요.

옥종은 딸기 특화단지로 조성되어 있어, 마을 입구에 커다란 딸기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딸기 구입은 농협하나로마트나 길거리 가판대에서 가능합니다. 길거리 가판대는 농부가 직접 재배한 딸기를 판매하는 곳이라 신선하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봄에 하동 쪽으로 벚꽃 구경을 가신다면, 옥종에 들러 신선한 딸기를 구매해 차 안에서 드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부산 근교에도 딸기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이 여럿 있는데, 직접 딴 딸기로 잼을 만들거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딸기를 으깨고 설탕을 넣어 잼을 만들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작품이 되겠죠. 저는 지금 아이들이 커서 이런 체험을 함께하기 어렵지만, 조카들을 데리고 갔을 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하동 옥종 딸기는 국내 소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미국, 최근에는 브라질까지 수출되는 프리미엄 농산물입니다. 국산 딸기 최초로 브라질 수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이 지역 딸기의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제 경험상 겨울철, 특히 1~2월 사이가 당도와 맛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이 시기에 방문하시면 최상의 딸기를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모 농장을 찾아갈 때마다 저는 어린 시절 아이들과 함께 딸기를 따고 먹었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큰아이가 다섯 살 때 비닐하우스 벽에 낙서한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 흔적을 볼 때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실감합니다. 딸기체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농부의 땀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교육입니다. 가까운 곳에 딸기농장이 있다면, 올 봄에는 꼭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직접 따서 먹는 딸기의 맛과 그 순간의 추억은 평생 남을 겁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T2xasJ8P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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